석유값이 왜 오르지..

석유값이 왜 오를까?
석유값이 오르는 가장 큰 원인이 수요 공급의 곡선때문이라는 주장도 있지만, 사실 가만히 보면 그렇지 않습니다.

우선 석유값 오르면 대체연료를 주장하는 사람들은 마치 이때다 싶어서 여러가지 주장을 합니다. 사실 그 정도는 전체적으로 본다면 틀린 내용이 아니므로 받아들여야 한다는 것을 알지만, 그것보다는 이 세상은 결국 사악하여 에너지를 미래의 에너지도 마구 사용하고 있으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재생가능한 에너지로 바꾸어야 한다고 합니다. 그 말은 맞지만, 사실 그렇게 된다는 것이 뭘 의미하는지 생각하면 사실 우리는 그것을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 있지 않은 것도 사실입니다.

사실 석유는 결과적으로 고갈될 수 밖에 없으므로 가격이 오른다고 해서 이상할 것도 없습니다. 그런데 지금의 석유의 가격이 정상일까요?? 도대체 왜 오를까요??

골드만 삭스는 최근 배럴당 108 달러가 되니까, 앞으로 200달러 시대가 올지도 모른다고 했습니다. 물론 언젠가는 그럴 겁니다. 그런데 그것이 언제냐가 중요한 것이죠..

2008년 1사분기의 석유 공급은 2.5% 증가했습니다. 줄어든 것이 아닙니다. 그리고 소비는 2% 정도 증가했습니다. 다시 말해서 공급증가율이 소비 증가율보다 빠릅니다. 이 차이는 앞으로 약간씩 더 벌어질 것으로 생각됩니다. 그러므로 환경론자들이 말하는 것처럼 공급이 부족해서 석유값이 오르는 것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미국의 경우는 2008년 석유 소비는 2007년보다 4% 줄어들었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소비의 감소는 석유값이 오르기 전에 시작했습니다. http://ftalphaville.ft.com/blog/2008/02/22/11112/america-goes-green-shock/

석유값이 오르는 이유는 크게 3가지 정도로 요약할 수 있습니다. Exxon Mobil CEO Rex Tillerson 가 한 말입니다.
(http://www.marketwatch.com/news/story/exxon-mobil-ceo-calls-oil/story.aspx?guid=%7BBC4FF1D5%2D47D4%2D4B5F%2DA867%2D69E122D31094%7D&dateid=39512.5485964815-923226281)

그는 3가지 이유로 생각했는데, 우선 달러의 약세, 지리 정치학적인 문제, 시장의 예측이 각각 종합된 것이며, 이것이 실제의 수요 공급과 큰 관련이 없다는 것입니다. 말을 그대로 인용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CEO Rex Tillerson said the record run in oil prices is related more to speculation and a weakening dollar than supply and demand in the market. "It's pretty crazy," Tillerson said at a press conference at the New York Stock Exchange after oil hit a fresh record of $104.56 a barrel. A weak dollar accounts for about a third of the recent record run in oil prices, another third on geopolitical uncertainty and the rest on market speculation, he said. Despite the concerns about political instability hurting oil supply, history suggests that supply disruptions are actually quite rare, he said. "In terms of fundamentals, fear of supply reliability is overblown," he said. None of Exxon's energy development projects are based on $100 a barrel oil, he said.

현재 정상가격이 얼마인지는 모르지만, 앞으로 계속 오르는 것은 사실 정상이 아니고, 앞으로도 당분간 올라갈 수는 있지만 100 달러 이하의 가격으로 낮아질 가능성이 훨씬 더 많지 않을까 싶습니다.

특히 앞으로는 가격이 오르면 이제 석유를 사용하지 않는 제품을 만들기 시작할 것입니다. 2004년 정도에 나온 자료로는 유가가 20달러이면 국가가 세금혜택을 주면 석유와 경쟁할 수 있다고 바이오 연료 하는 사람들이 주장했었습니다. 유가가 40달러이면 세제혜택도 필요없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지금 유가가 훨씬 높아졌기 때문에, 바이오 연료의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불행한 것은 바이오연료 만드는 옥수수등의 가격이 상당히 올랐다는 것이지만, 사실 찾아본다면, 앞으로는 하이브리드 자동차가 대세를 이루다가 바이오 연료나 기타 석유를 사용하지 않는 자동차가 한 10년정도면 대체될 것입니다. 그렇다면 역시, 석유값은 내려갈 것입니다. 그리고 현재 바이오 디젤을 만드는 과정에서 나오는 glycerol을 처리하여 연료나 에너지원으로 다시 활용할 수 있다면, 바이오디젤의 폐기물 처리 비용이 획기적으로 절감되어 역시 석유 의존성을 줄여줄 것입니다.

그러므로 석유값이 앞으로 오를 수도 있지만 70~80달러 수준으로 떨어지는 것이 정상이며, 석유 위기는 결과적으로 극복될 수 있는 종류의 위기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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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로망 | 2008/03/20 01:15 | 트랙백 | 덧글(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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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미친과학자 at 2008/03/20 11:05
문제는 유가는 떨어져도 주유소 기름값은 그대로라는거죠 쳇.
Commented by 굇수한아 at 2008/03/20 15:31
국제유가와는 별도로 국내유가는 정유사가 정한다는...ㄷㄷ
Commented by whohwa at 2008/03/20 16:11
"바이오 연료나 기타 석유를 사용하지 않는 자동차가 한 10년정도면 대체될 것입니다." 참 낙관적인 의견이네요... 당장 오늘 부터 자동차 생산라인에서 석유를 사용하지 않는 자동차만 나온다고 해도 15년도 더 걸릴 것 같은데.... 어릴 때 보던 공상과학 영화에서 2010 년 화성기지를 이야기 하는 거나 별반 다를바 없는 이야기네요....^^
Commented by 로망 at 2008/03/23 21:51
이미 하이브리드 자동차가 있습니다. 10년 낙관적이라면 20년 정도면 바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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